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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2.08.10 · 읽는 데 4

절망 속에서 희망을 선택할 힘을 가지고 있나요?

살다 보면 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대처하기 힘든 일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내가 처한 상황을 모두 통제할 수 있다고 믿나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서 내가 처한 상황을 통제한다고 해도 삶을 살다 보면 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대처하기 힘든 일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3년째 겪고 있는 코로나도 그중 하나이고요.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한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수많은 자연재해, 질병, 전쟁이 존재합니다.

홀로코스트는 세계 제2차 대전 중 발생한 가장 참혹한 인류의 비극 중 하나입니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정책에 의해 그저 유대인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수용소에 수감되었고 또 죽어갔습니다. 가끔 생각해봅니다. 내가 만약 히틀러 집권 시절 유럽에 살고 있던 유대인이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혹은 반대로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내가 만일 나치 당원이었다면 명령을 받았을 때 유대인 학살에 가담할 수 있었을까?

존엄을 선택할 권리

유대인 정신과 의사 빅터프랭클은 자신이 직접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수기 <죽음의 수용소에서> 를 통해 당시의 상황에 대해 묘사합니다. 강제수용소에 수감되는 상황은 아마도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환경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인간의 기본권은커녕 생존권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 내던져진 것이죠. 하지만 프랭클은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수용소와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람은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주 소수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빵을 나누어 주었던 사람이 있었고, 부당한 권력에 대항해서 자신의 존엄성을 지킨 사람들이 있습니다. 프랭클 역시 아픈 동료들을 지키는 의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탈출을 포기하고 수용소에 남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강자의 편에 서서 자신의 임무를 해야 했던 사람들 역시 선택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용소의 감시병들은 대체로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이미지로 그려집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감시병은 감정이 메마른 상태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들을 판단 없이 수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랭클은 감시병 중에서도 수감자들을 동정하고 도우려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수감자에게 줄 약을 사기 위해서 적지 않은 돈을 자신의 사비로 충당했던 수용소장이 있었고, 수감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자신이 몰래 숨겨둔 빵을 전달해준 감시병들도 있었으니까요.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행동을 선택할 수는 있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환경은 인간을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게끔 유도하고, 그러기에 가능하면 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죠. 하지만 살다 보면 내가 처한 환경을 100%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라는 점입니다. 어떤 환경에 있든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 뿐입니다. 빅터 프랭클이 처했던 상황처럼 모든 자유를 박탈당했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존재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메이트님이 처한 상황은 어떠한가요?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에 좌절되고 힘들다면, 아래 빅터 프랭클이 한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내가 처한 상황은 변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는 오직 나만이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인간 존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그런 조건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은 가능하다면 세계를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필요하다면 자기 자신을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는 살아 있는 인간 실험실이자 시험장이었던 강제 수용소에서 어떤 사람들이 성자처럼 행동할 때, 또 다른 사람들은 돼지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은 내면에 두 개의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그중 어떤 것을 취하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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