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모닝페이지가 나의 삶을 바꾸는 방법
매일 아침 글을 쓰면 삶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나를 바꾼 여정의 시작, 아티스트 웨이
안녕하세요, 밑미의 리추얼 메이커이자 6년 차 작가 정재경입니다. 오늘은 제가 4년 8개월째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쓰는 모닝 페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6년 전, 식물과 함께 하는 삶의 좋은 점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글이 신나게 써졌지만, 호기롭게 뽑아낸 문장이 고무풍선처럼 바람이 빠지며 글을 끝까지 쓸 수 없었어요.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이유는 글쓰기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에서 뭔가 가림막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때부터 마음을 들여다보는 책을 탐독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정에서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라는 책을 찾았어요. 처음엔 심드렁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 뭔가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더 보고 싶어 찾다가 ⟪아티스트 웨이⟫라는 행운의 책을 만났습니다.
매일 아침 쓰면 진짜 책 한 권이 나올까?
⟪아티스트 웨이⟫에서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20분 동안 무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모닝페이지를 제안합니다. 눈뜨자마자 글을 꾸준히 쓰면, 마음 안에서 잠자고 있던 무의식적인 생각이 떠올라 누구나 자신의 창조성을 깨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매일 아침 하루 20분이나 눈을 뜨자마자 글을 쓴다고 뭐가 될까?라는 의심이 들었죠. 가볍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집에 굴러다니던 노트를 모아 시작했습니다. 2017년 6월 11일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모닝페이지를 썼습니다. 저자 줄리아 캐머런 작가의 말대로 일 년이 지날 때쯤 첫 책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이 출간되었습니다. ⟪아티스트 웨이⟫ 속엔 3년쯤 쓰면 영화감독이 되어 있거나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저도 믿어보기로 했어요. 놀랍게도 저도 3년 즈음 지났을 땐 세 권의 책을 탈고한 작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믿게 해주는 글쓰기의 힘
매일 아침 글쓰기를 통해 얻은 것은 스스로를 믿게 된 거예요. 해 봤자 뭐해.' 의기소침해질 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할 수 있는 건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매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매일 깨닫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곳에 에너지를 쓰게 되었어요. '그거 해서 뭐해' 하는 회의나 '내가 그런 걸 어떻게 해'하는 자기 부정 같은 저항에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니, 저글링 공을 한 개 더, 한 개 더 끼워 넣을 수 있었습니다. 모닝페이지를 쓰게 되면서, 2017년부터는 매일 운동을, 2020년부터는 매일 달리기를 하기 시작했고, '일간 정재경'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매일 아침 원고지 10장 분량의 에세이를 보내고 있어요. 밑미 리추얼 메이커도 이런 시간들 덕분에 하게 된 것이죠. '내가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6년 전의 저를 상상할 수 없게 지난달 다섯 번째 책의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매일의 20분 글쓰기가 만들어낸 나비효과를 경험하고 있어요.
망설이는 사이, 시간은 흐르고 있어요.
글쓰기는 가장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마음 챙김의 방법입니다. 형태 없이 둥둥 떠다니는 감정을 손으로 쓰는 동안 좌뇌가 이성으로 재해석하며 치유합니다. 쓰다 보면 크게만 느껴지던 어떤 일들이 공책 위 글자처럼 작고 만만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모든 글쓰기는 이롭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읽은 밑미 메이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망설이는 사이에도 시간은 계속 흐릅니다. 혼자가 어렵다면, 밑미에서 함께하는 글쓰기도 좋습니다. 혼자 하면 힘겹고 함께하면 재미있습니다.
글: 밑미 리추얼 메이커, 정재경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