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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5.06.02 · 읽는 데 5

절대 변하지 않는 '나의 정체성'이 존재할까요?

나를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나요?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해 설명할 때 어떤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나요? 보통은 "저는 ENFP예요", "어떤 회사에서 마케팅을 해요.” “요가를 좋아해요.” “무슨 동네에 살아요.” “누구랑 친해요.”와 같이 성격이나 직업, 취향, 사는 곳, 관계 등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요. 이렇게 나를 설명해 주었던 것들이 쌓이다 보면 나를 정의하는 정체성이 되곤 하죠. 이렇게 나를 설명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들은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줘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라도 그 사람을 정의하는 몇 가지 단어만 들으면 쉽게 그 사람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요. 나의 성격이나 취향 등을 탐구하고 정의 내리는 과정을 통해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미처 몰랐던 자신의 특성을 발견하기도 하죠.

긍정적인 정체성은 삶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도 해요. ‘나는 능력있는 사람이야.’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기 쉬워요. ‘나는 남을 돕는 사람이야.’라는 말로 자신을 정의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좀 더 다정해지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확률이 높아요.

내가 만든 정체성 속에 갇혀버리는 이유

문제는 우리가 내가 정의한 나의 정체성에 점점 갇히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우리의 뇌는 일관성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어서 한번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정의하면, 그 정의와 일치하는 행동을 하고, 일치하지 않는 행동은 피하려 해요. 주변 사람들이 나를 특정한 방식으로 인식하게 되면 그 기대를 저버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기도 해요.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나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기도 하죠.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야"라고 정의한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며 긍정을 연기할 수 있어요. "나는 독립적인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만 할 수 있어요. "나는 완벽주의자야"라고 정의한 사람은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요. ‘일 잘하는 나’로 자기 정체성을 삼는 사람은 일에 대한 집착과 강박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수 있어요. 성과와 결과로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하고, 워커홀릭이 되기도 쉬워요. 심지어 “나는 나답게 사는 사람이야"라는 것조차 어느 순간 자신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어버릴 수 있어요. ‘나다움’에 집착하며 스스로가 정의하는 ‘나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검열하며 특정한 행동을 하게끔 자신을 몰아갈 수 있죠.

그게 무엇이든 처음에는 나를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것들이 계속 반복되고 강화되다 보면 점점 "나는 이래야만 해", "나는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 돼"라고 말하며, 어느 순간 나를 구정하고 옭아매는 틀이 되어버려요. 그야말로 자기가 만든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는 꼴이 되어버리는 거죠. 더 심각한 건, 이런 틀이 우리의 성장과 변화를 막는다는 거예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며 새로운 시도를 회피하거나, 자기가 만든 틀에 갇혀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변하지 않는 영원불변한 내가 있을까?

여기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어요. 과연 변하지 않는 '진짜 나의 정체성’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학창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세요. 그때 좋아했던 것들 중 지금까지 좋아하는 것이 몇 개나 되나요? 그때는 절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지금은 자연스럽게 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때 자주 어울렸던 친구들과 지금 만나는 친구들은 얼마나 다른가요? 우리는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취향, 관계, 일, 성격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놓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이런 것들은 끊임없이 변하는 흐름 속에 있어요.우리가 '진짜 나'라고 믿고 있는 나의 정체성도 사실은 순간순간의 상황과 경험에 따라 계속 새롭게 생겨나고 사라지며 변화고 있어요. 단지 내가 이 과정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고 있지 못할 뿐이죠.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이든, 그것이 영원히 고정된 운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나를 규정하는 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변화의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죠. 이런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본다면 다른 사람들도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저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야"가 아니라 "그 사람은 지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사람들의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게 되면, 과거 혹은 현재의 모습으로 누군가를 단정 짓지 않게 되고, 자신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더 유연하고 너그러워질 수 있어요.

정체성에 사로잡히지 않고 진짜 자유로워지는 법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기 자신을 가두고 있는 정체성이란 감옥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로 내 안에 있는 수많은 목소리와 자기모순을 인정해 주세요.우리 안에는 수많은 목소리와 감정이 공존해요. "나는 때로는 외향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내성적이기도 해", "나는 때로는 부지런하기도 하고 때로는 게으르기도 해"처럼 자신의 모순적인 면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거예요. 사람은 완벽하게 일관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내 안의 모순을 받아들이기 한결 편해지고, 변화하는 나의 모습들을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로 자신을 설명할 때 고정된 명사가 아닌 진행형 동사로 바라보세요.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야" 대신 "나는 낯선 사람들과 있을 땐 말을 하는 걸 낯설어 할 때가 많아.”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야."라고 자신을 정의하는 대신 "나는 일을 할 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성과를 잘 내고는 했어.”라고 고정된 명사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고 변화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동사형으로 이야기해 보는 거죠. 이렇게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면 우리에게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틈이 생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실험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세요.특히 “나는 이런 건 정말 안 좋아해.” “나는 원래 이런 걸 안 하는 사람이야.”라고 여겨지는 분야가 있다면 경험해 보지도 않고 미리 차단하는 대신 실험하는 마음으로 한 번 시도해 보는 거예요. 우리가 "싫어한다"고 생각할 때 사실은 실제 경험이 아니라 상상이나 선입견에 기반한 경우가 많아요. 상상 속 선입견을 넘어 실제로 해볼 때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기쁨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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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밑미 사이트에서 옮겨온 이야기예요. 회원 정보를 옮기기 전이라 쓰신 분의 이름은 아직 보이지 않아요.

  • 2025.06.09

    어렵기만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비워둘 30분, 오늘부터 만들어볼까요?

이 글과 맞닿은 리추얼을 준비하고 있어요. 14일 코스, 누른 날이 1일차예요.

준비 중
나 리추얼 — COMING SOON
14일 · 오늘 시작 가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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