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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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5.11.10 · 읽는 데 6

무엇을 꽉 붙잡고 있나요?

꽉 붙잡으려 할수록 점점 빠져나가요.

무엇을 가장 꽉 움켜잡고 있나요?

메이트, 지금 삶에서 가장 꽉 붙잡고 있는 게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삶의 초반에는 직업, 돈, 성공, 친구, 연인과 같은 것들을 붙잡아요. 이런 것들을 꽉 붙잡아서 내 것으로 만들면 삶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원했던 것들을 놓치거나, 꽉 붙잡았던 것으로부터 고통을 받으면 우리는 점점 다른 것을 붙잡기 시작해요. 마음속의 상처나 트라우마를 꽉 붙잡고, 그것을 새로운 정체성으로 삼아 살아가기도 하고, 심리학이나 영성, 요가나 명상 같은 것들을 붙잡고 이것들이 내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기대하며 새로운 의지처로 삼기도 하죠. 이런 것을 붙잡고 있을 때는 그것들이 나를 지켜주고 있다고 느끼니 이것을 놓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더 꽉 붙잡기도 하면서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가 무언가를 붙잡고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경험할 수 없어요. 행복을 붙잡으려 할수록 행복은 도망가고, 사랑을 붙잡으려 할수록 관계는 질식해 버리죠. 완벽함을 붙잡으려 할수록 불완전함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성공을 붙잡으려 할수록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요. 지금 한 번 주먹을 꽉 쥐어보세요. 어떤 느낌이 드나요? 긴장이 되고 손이 아프고 경직될 거예요. 손을 더 꽉 쥘수록 안에 있는 것은 점점 밖으로 빠져나가고 새로운 것을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죠.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무언가를 꽉 붙잡고 집착하는 마음은 우리를 경직시키고, 긴장하게 만들어요. 꽉 잡으려 했던 그것은 점점 빠져나가고,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자유와 행복은 점점 멀어져만 가죠.

붓다가 알려준 고통의 비밀

붓다는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원인은, 무언가를 강렬하게 원하고 집착하는 갈애에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우리가 이렇게 집착하며 붙잡는 이유는 우리 마음이 무언가를 끊임없이 원하도록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순수해 보이는 어린아이에게도 이런 갈애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어요. 배고프면 더 먹고 싶다고 울고, 끊임없이 엄마를 찾고,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울면서 떼를 쓰죠. 무언가를 싫어하고 밀어내는 마음 역시 원하는 마음이 좌절되었을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마음이기에, 결국 갈망하며 붙잡는 것은 모든 고통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

갈망하고 붙잡는 마음이 고통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우리가 붙잡으려 하는 것들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붓다는 이를 무상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아무리 만족스러운 성공 경험을 했다고 해도 그것은 순간일 뿐이고, 내가 원하는 성공 경험을 다시 재현하려 해도 그것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건 불가능해요. 인간관계에서도 내가 원하는 완벽한 관계를 변치 않게 영원히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우리의 외모는 변해가고, 새로 산 신상 가방도, 새 차도, 새 집도 점점 낡아가는 일만 남았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변해가기에, 그것을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붙잡으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결국 고통으로 귀결될 수밖에는 없죠.

붙잡지 않으면 더 확장되는 삶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갈망하고 원하는 마음 덕분에 직장도 가지고, 연인도 생기고, 돈도 벌고, 맛있는 것도 먹는걸요?’ 아무것도 갈망하지 않고 붙잡지 않으면 어떻게 살라는 거예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우리는 갈망하고 붙잡는 마음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굳게 믿지만, 사실 갈망하고 원하는 마음이 없어도 성공하고, 좋은 관계를 맺고, 맛있는 것을 먹고, 돈도 벌면서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어요. 오히려 더 잘 살아갈 수 있죠.

대상을 붙잡으려는 갈망은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해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이미 가진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계산하죠. 이런 마음은 시야를 좁게 만들고 마음을 경직되게 만들어요. 자연스럽게 직관과 창의성은 사라지고, 끊임없는 긴장 속에 살아가야 해요. 우리가 대상에 대한 갈망과 집착에서 풀려났을 때 우리는 붙잡느라 소모했던 에너지를 우리가 정말 해야 하는 곳에 쏟을 수 있어요. 붙잡고 있는 것이 사라지니 마음은 자유롭게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게 되고 직관과 창의성이 살아나요. 결과에 집착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며 과정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되죠. 두려움 없이 세상을 바라보니 좀 더 맑고 높은 의식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요.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자연스럽게 일은 더 잘 풀리게 돼요. 직장에서도 승진에만 매달리지 않고 지금 맡은 일 자체에 최선을 다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관계에서도 상대방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착하지 않고 상대와 보내는 이 시간을 즐기며 온전히 사랑할 수 있죠.

내려놓는 법 연습하기

아마 여기까지 읽었다면 다시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를지도 몰라요. ‘아니, 아는데 붙잡지 않고 내려놓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아요?’ 맞아요. 무언가를 갈망하고, 붙잡고, 붙잡은 것을 놓칠까 봐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에요. 그렇기에 그 본성에서 벗어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모든 붙잡은 것을 내려놓고 깨달음의 경지에 다다르는 건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지만, 꽉 붙잡고 있던 주먹을 조금 느슨하게 하고, 때때로 주먹을 펴보면서 붙잡지 않아도 괜찮구나 알게 되며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건 우리 모두가 꾸준히 연습하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우리에게는 꽉 붙잡고 움켜쥐려는 본성도 있지만 동시에, 놓아버림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는 본성도 있거든요. 물론, 후자의 본성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좀 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말이죠. 그럼 뭐든 갈망하며 붙잡으려는 우리의 본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할게요.

첫 번째 방법은, 하루에 한 가지씩 변하는 것을 기록하는 거예요. 우리가 이것저것 다 붙잡고 놓지 않으려는 이유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무상함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내가 움켜잡는 것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니 이것저것 다 붙잡으려 하죠.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변하기 마련이라는 무상의 지혜가 있을 때 우리는 그렇게 꽉 쥐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요. 그러니 매일 변하는 것들을 기록해 보세요. 음식을 씹으면서 맛있었던 음식이 곤죽이 되는 것을 관찰하며 변하는 것을 볼 수도 있고, 매일 변하는 자연의 모습, 땀이 나서 금방 지워지는 화장, 새로 산 옷과 가방이 헤지는 것을 보며 무상을 발견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관찰하고 기록하며 무상의 지혜가 생겨나면, 붙잡으려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무상을 떠올리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어요.

두 번째로는, 움켜쥐고 붙잡으려는 마음이 들 때마다 내가 이것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 보세요. "아, 나는 지금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을 꽉 붙잡고 있구나",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는 마음에 붙잡혀 있구나.”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에 붙잡혀 있구나.” 이렇게 내가 마음에 붙잡혔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꽉 붙잡던 마음이 조금은 느슨해지고 그 마음 자체를 놓아버릴 수 있는 힘이 생겨요.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거예요. 이건 우리가 평생에 걸쳐서 연습해야 하는 과정이거든요.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연습하다 보면 분명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붙잡음에서 놓아줌으로, 집착에서 자유로움으로, 고통에서 평화로 나아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이 글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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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맞닿은 리추얼을 준비하고 있어요. 14일 코스, 누른 날이 1일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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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리추얼 — COMING SOON
14일 · 오늘 시작 가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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