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믿음으로 삶을 살아가나요?
이 세상에 있는 70억 명의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해석하며 살아가요. 우리는 모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자신만의 필터를 가지고 있는 거죠.

70억의 사람, 70억의 서로 다른 세상
이 세상에 있는 70억 명의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해석하며 살아가요. 우리는 모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자신만의 필터를 가지고 있는 거죠. 이 필터에는 우리가 자신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믿음이 새겨져 있어요. 이 믿음은 아주 근원적이고 절대적인 진리처럼 깊이 새겨져 있어서 알아차리기 매우 힘들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필터를 낀 채로 세상을 살아가죠.
믿음에 따라 자동 반응하는 마음
우리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지만 이 믿음에 따라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반응해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믿음을 '핵심 믿음'이라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판단의 과정이 우리가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자동으로 일어난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기 힘들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무뚝뚝하게 대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해’라고 순식간에 판단해버리는 식이죠. 사실 그 사람은 내향형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말을 많이 하지 않았을 뿐 호감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핵심 믿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런 믿음은 내가 타고난 기질,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한 것들이 결합되어서 만들어져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기질에 따라 다른 믿음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기질은 비슷하더라도 환경에 따라 다른 믿음이 형성되기도 하죠. 믿음이 한 번 형성되면 우리는 이 믿음을 강화하는 정보들을 취사선택하는 경향이 있고 이런 경향은 믿음을 더 강화하게 돼요.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기 힘들다’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누군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건 예외적인 상황이고, 이 사람도 곧 나에게 실망할 거야’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믿음을 지키려 하고,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역시,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기 힘들어. 내 생각이 옳아’라며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죠. 그래서 대부분의 믿음은 비합리적이고 치우친 경향이 있어요.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심리적 문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런 핵심 믿음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나는 가치 없다’라는 핵심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며, 가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능력이 없는 것은 가치 없는 것이다.”, “모든 일은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와 같은 믿음을 만들어내며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죠. 이 핵심 믿음은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이 믿음 때문에 생겨난 많은 심리적 문제를 바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많은 경우 왜 힘든지조차 알지 못하고 힘들어할 때가 많아요.
치우치고 비합리적인 핵심 믿음에서 자유로워지기
그럼 우리는 어떻게 내가 가지고 있는 치우치고 비합리적인 ‘핵심 믿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1.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자동으로 해석하는지 알아차려야 해요. 핵심 믿음에 따라 생겨나는 자동적 생각은 너무 빠르게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져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워요. 이때 명상이나 글쓰기같이 나의 생각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해주는 활동은 자동적인 사고를 알아차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2. 내가 자동으로 판단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면,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무엇인지 그것에 반대되는 생각의 증거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해봐요. 이를테면 '내 매니저는 나를 싫어해.'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든다면,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그와 반대되는 증거를 각각 적어보는 거죠.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얼마나 작은 증거로 생각을 부풀리는지 알아차릴 수 있어요.
3. 핵심 믿음의 힘을 약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하는 거예요. '만약, 친구가 나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나는 친구에게 어떤 조언을 줄까?'라고 생각해 보는 거죠. 이렇게 생각할 때 우리는 핵심 믿음에 사로잡히지 않고 조금 더 자유롭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요.
하루아침에 모든 핵심 믿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는 없어요. 하지만 내가 힘든 이유가 나의 치우치고 비합리적인 핵심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믿음에 대해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이 훨씬 더 가벼워질 거예요. 메이트님이 가지고 있는 핵심 믿음은 무엇인가요? 그 믿음을 찾아볼 준비가 되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