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변화가, 정말 내가 원하는 변화일까요?
변화를 위해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메이트님은 사람은 변화할 수 있는 존재라고 믿나요? 노력하면 누구나 변할 수 있다고 믿는 분도 있고, 사람은 웬만해서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 어찌 보면 모두 맞는 말이에요. 사람은 분명 변할 수 있지만, 그동안 살아왔던 관성을 극복하고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변화를 시도했다 포기하며 좌절하고, 타인을 변화시키려 애쓰다 잘되지 않아 실망하기도 하죠.
우리가 변하기 어려운 이유
변하기 위해서는 왜 변화가 그토록 어려운지 먼저 이해해야 해요. 물이 계속 같은 장소로 흐르면 물길이 생기고 강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타고난 기질에 자라면서 경험하는 것들, 환경적인 요인이 쌓이다 보면 우리 머릿속에도 물길이 만들어지게 돼요. 이렇게 머릿속에 만들어진 물길은 우리가 세상의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 혹은 습관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어요. 한 번 만들어진 경향성과 습관은 특별한 노력이나 사건이 없는 이상 계속해서 강화되는데, 아마 나이를 먹을수록 변화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까 변화를 만드는 것은 수십 년간 우리 머릿속에 만들어진 물길을 바꾸는 것과도 같아요. 큰 강물이 흐르는 방향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어려운 것처럼, 우리가 원한다고 마법처럼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변화를 위해 진짜 필요한 것
하지만 벌써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변화는 어렵지만 인간은 유일하게 스스로 변할 수 있는 존재이니까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은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수많은 기술을 알려줘요. 하지만 이런 방법론을 적용해서 변화를 만들기 전에 꼭 해야 할 것이 있어요. 바로 변하고 싶은 마음 뒤에 숨은 우리 진짜 마음을 알아차리는 거예요. 우리의 의식은 변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꼭꼭 숨겨놓은 우리의 무의식은 변화를 회피하며 현실에 머무르는 것을 원할 때가 많기 때문이죠.
겉으로는 자신의 폭력적인 성향을 바꾸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무의식에서는 폭력적인 성향이 자신의 자존심을 보호하는 좋은 도구가 되어준다고 믿기 때문에 절대 바꾸고 싶지 않아 할 수 있고, 겉으로는 좀 더 부지런해지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깊은 열등감을 감추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게으름을 이용하며 ‘내가 부지런하면 다 할 수 있는데 게을러서 못하는 것뿐이야’라고 정신적 위안을 얻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이렇게 나의 의식과 무의식이 통합되지 않고 서로 다른 욕망을 품고 있는 것은 마치 반대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줄다리기를 하는 것과도 비슷해요. 이런 상황에서 개인은 그 무엇하나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휩쓸리기 쉬워요.
그러니까 정말 변하고 싶다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전에, 내 진짜 마음은 무엇인지 잘 들여다봐야 해요. 나는 진짜 변하고 싶은 건지, 그 마음속에 혹시 숨기고 있는 것은 없는지, 변화를 다른 무언가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어보며 나를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특히나 ‘이렇게 하면 변할 수 있고, 그럼 성공할 수 있다.’ 와 같은 방법론만 강조하는 콘텐츠가 범람하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은 건너뛰고 천편일률적인 변화의 공식을 주입받기 쉬워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면밀하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변화는 무엇인지, 나의 내면을 살피는 것이 필요해요.

내가 원하는 변화를 찾기 위한 방법
그럼,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의 진짜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공유할게요.
1. 글쓰기 : 글을 쓰는 것은 나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예요. 지금 현실이 답답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일단 지금 그 마음을 글로 쓰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글쓰기는 한 발짝 떨어져서 나를 관찰하고, 진짜 내면의 소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요.
2. 명상 : 명상은 내 가슴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예요. 호흡을 관찰하고, 내 생각을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쌓여있던 먼지가 닦이고, 나의 진짜 마음을 좀 더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어요.
3. 심리상담 : 우리는 흔히 커다란 문제가 있을 때만 심리상담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실 심리상담은 나의 삶을 점검하고, 방향을 검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예요. 심리상담을 통해 우리는 안전하고 빠르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할 수 있어요.
나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나의 의식과 무의식이 모두 원하는 변화를 찾는다면,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수월할 수 있어요. 어쩌면 나는 지금 현실에 꽤 만족하고 있고, 사실 당장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죠. 물론 이 또한 괜찮아요. 메이트님은 어떤가요? 지금 변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변화가 맞는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