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함으로부터 삶을 되찾아 오는 법
산만함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범인이에요.
산만함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정의하는 단어 중 하나는 ‘산만함’일지도 모르겠어요.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준다고 약속하는 물건과 서비스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의 주의를 빼앗아 가버리니까요.이메일과 메신저는 연락을 편하게 만든 동시에 불필요한 수많은 연락을 만들어 내고, 검색은 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 이상의 과도한 정보와 광고를 전달해요. 소셜미디어는 궁금한 친구의 소식 외에도 전 세계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딜 여행하고, 무엇을 먹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죠. 쉽게 살 수 있는 스파 브랜드의 옷 덕분에 옷장에 옷은 잔뜩 쌓였는데 마땅히 입을 옷은 없고,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는 채우기 힘들어요. 늘 바쁜 것 같은데 정말 중요한 것들에는 정작 시간을 쏟지 못해 삶의 우선순위는 뒤죽박죽되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편리함을 약속했던 것들은 우리를 점점 더 산만하게 만들고, 산만해진 우리는 스스로 생각할 힘을 잃어버려요. 삶이 산만할 때 우리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지금 나의 주의를 어디에 기울여야 하는지 분별하기 어려워요. 내 눈앞에 바로 보이는 것, 지금 가장 재미있고 자극적인 것을 향해 주의가 쏠려버리죠. 이런 자극에 한 번 익숙해지면 정말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는 일 앞에서도 혼자 힘으로 숙고하지 못한 채 현재의 고통을 회피할 수 있는 자극적인 것들로 도망가 버리게 돼요.
산만함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범인이기도 해요. 산만할 때 우리의 뇌는 자동주행 모드가 돼요. 이 모드에서는 의식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광고, 콘텐츠, 티비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이렇게 흡수된 정보는 우리의 믿음 체계를 만들어 버리죠. 삶이 산만할 때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는 대신, 세상이, 타인이, 광고가 원하는 모습으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느끼며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희생자의 기분을 느끼며 삶을 살아가기 쉬워요.
삶에 집중할 때 벌어지는 일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능력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잘살고 싶다면 잘사는 방법을 검색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잘살 수 있을지, 잘사는 삶이란 나에게 어떤 모습인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해요.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나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어야 해요. 쓰레기 더위 위에서 길을 찾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주의를 빼앗아 가는 수많은 것들을 그대로 둔 채 명료한 생각을 하는 건 어렵거든요. 군더더기가 사라질 때 우리는 나의 욕망은 무엇인지, 내 삶에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선명하게 마주할 수 있어요.
본질적인 질문을 마주하는 것을 피한 채 오랜 기간 산만함으로 회피하며 살아왔다면 이 과정이 아주 괴롭고 힘들 수 있어요. 한 번도 스스로 답을 내린 적이 없고, 검색에 의해 주어진 답에 의존해서 삶을 살아왔다면 하나의 정답이 아닌 수많은 정답이 존재하고 그 정답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이 과정을 피해 도망가고 싶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 잘살고 싶다면 검색과 새로고침을 멈추고 스스로 생각할 힘을 길러야 해요.삶에서 산만함을 걷어내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볼 수 있어요.

내 삶을 되찾아 오기
그럼, 산만함에서 벗어나서 생각하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나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줄여야 해요.나를 정신없이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요? 불필요한 물건이 너무 많다면 버리거나 기부하고, 너무 많은 정보로 과부하가 걸렸다면 과감하게 정보를 차단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를 바쁘고 산만하게 만드는 것들의 대부분은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우리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었다면, 이제 깊이 있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해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책을 천천히 깊게 읽는 거예요. 저자와 대화하듯 질문을 던지고 내 생각을 물어보며 책을 읽는 거죠. 나의 내면에 집중하는 명상, 글쓰기, 달리기와 같은 활동 역시 산만함에서 벗어나서 깊이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10분 정도 타이머를 맞춰 놓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아요. 10분은 짧아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우리가 살면서 단 10분도 무엇을 제대로 고민해본 적이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삶이 산만하고 정신없을 때, 우리가 정말 해야 하는 일은 일을 더 빨리해내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거예요. 이번 주에는 메이트님의 일상에 잠시 멈추고 덜어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