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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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2.08.10 · 읽는 데 3

과거의 나와 화해하는 법

나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인생그래프

과거의 ‘나’는 그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로 이어집니다. 나의 현재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과거의 경험이에요. 그 과거의 경험중엔 따뜻하고 행복했던 순간도 있지만, 충분히 위로받지 못한 비난과 공포, 두려움, 슬픔, 상실 등의 부정적 감정들로 마음에 깊은 생채기가 남기도 합니다. 꺼내보기 두렵다는 이유로 저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상처들은 이따금씩 다양한 형태로 불쑥 올라와 나와 내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해요.

나를 힘들게 하는 부정적 감정의 경험들을 외면할 수 있다면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경험한 기억을 지우려 할수록 무의식적으로 쌓이게 돼요. 그 부정적인 기억이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발목을 잡는 거예요. 그렇기에 힘들지만 생각을 조금 달리하여, 외면하고 잊는 것 대신 ‘화해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어요. 물론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거예요. 지금까지 나를 힘들게 한 과거와의 연결고리는 생각보다 더 질길 수 있거든요.

과거로 돌아가 상처를 받았던 상황 속의 나를 마주하고, 무의식 속에 있던 감정을 끄집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마치 엉킨 실을 공들여 풀듯, '아 그때의 네가 그랬구나'라고 내 과거를 인정하고 바라봐 주는 것이죠. 그게 바로 화해의 작업입니다.

미술 치료는 내 과거의 모습들과 만나 화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에요. 그중 내가 이제까지 살아온 여정을 그려 보는 ‘인생 그래프’는 혼자서도 집에서 시도해볼 수 있어요. 잊고 있던 기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다 보면 지금의 ‘나’와 연결된 과거의 시간들을 발견하고, 묻어 두었던 상처를 대면하게 되죠.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나를 위해 충분히 울어주고 위로를 건네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정리된 감정을 그 시간에 두고 올 수 있게 됩니다. 나에게 위로를 건네는 것이 쉽지 않다면, 마치 그 시절을 살고 있는 누군가에 말을 걸듯 이야기해 보세요. 그 상황의 나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더 깊은 위로가 나올 거예요. 이 모든 과정은 자기 이해(self-understanding)의 시간으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됩니다.

<인생 그래프> 그리는 방법

1. 종이 가운데에 축이 될 가로선을 그리세요.

2. 축의 가장 왼쪽에는 0, 가장 오른쪽엔 현재의 나이를 적으세요.

3. 축을 중심으로 상하방향에 상황이나 감정을 수치로 나타냅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점과 간단한 설명으로 표시한 후 점을 이어주세요.

4. 각 점을 살고 있을 과거의 나에게 건네고 싶은 한마디를 적어보세요.

과거의 나를 기억하고, 다독이고, 보내주어도 그 상처는 여전히 나를 힘들게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 우리는 상처에 속수무책으로 힘들어하던 이전의 ‘나’와는 다를 거예요. 내가 왜 힘들었는지 어떻게 그 시간을 견뎌왔는지 확인해볼 용기를 내었기에 이전보다 넓은 맘으로 내 상처를 안고 갈 수 있게 되겠죠. 나를 알아간다는 것. 그것은 내가 살아갈 시간에 커다란 자산이 되어줄 거예요. 열심히 살아온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갈 나를 응원해요!

글 : 밑미 미술 심리 카운슬러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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