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내 모습을 직면할 수 있나요?
내 안에 있는 이중성을 받아들일 때 진짜 성숙할 수 있어요
언제나 좋은 것만 취할 수 있을까?
시대와 문화를 관통하며 '좋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행복, 건강, 긍정, 아름다움, 믿음과 같은 가치들은 오래전부터 '좋은 것'으로 여겨졌고,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은 '좋은 삶'이라 여겨집니다. 우리가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좋은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좋은 것만 만나게 되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부모님께 좋은 자식이 되고 싶지만, 가치관의 차이로 갈등을 빚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가도, 막상 시작하려니 두려운 마음이 들어 시작을 회피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자꾸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좋은 것과 나쁜 것이라는 범주로 우리의 경험과 감정 느낌을 분리해서 판단합니다

삶은 필연적으로 모순적일 수 밖에 없어요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은 아주 오랫동안 이어진 인류의 사고방식입니다. 이분법적인 세계에서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철저하게 구분되고, 좋은 것은 추구해야 할 것, 나쁜 것은 버리거나 억압하거나 무찔러야 하는 것으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고방식을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다루는 것에도 고스란히 적용시켰습니다.
문제는 삶은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인간은,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모순적이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사랑의 감정도 느끼지만 슬픔과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가 양극단에 있다고 여겼던 것들은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물론 우리의 내면에도 수많은 이중성과 모순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나요?
그럼, 우리가 진정으로 좋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내 안에 있는 이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나는 모순적인 인간이고,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때때로 내 안의 어두운 부분을 만나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거죠. 때로는 진실한 나를 만난다는 것이 나쁘고 악하고 파괴적인 감정을 만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모습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그보다 더 큰 존재라는 것을 믿고, 이 또한 커다란 감정 흐름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안의 이런 모순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균형을 찾고 내 안의 모순된 감정과 생각을 통합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인본주의 심리학자 칼로저스는 개인이 조금 더 성숙하고 자기를 실현해 나갈 때 많은 이분법적 판단들이 없어지고 서로 반대되는 것들을 동일하게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평소에 나쁘다고 생각했던, 부정하고 싶었던 나의 모습이 있나요? 그 모습을 부정하지 않고 나의 모습으로 인정해 줄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