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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 이야기2023.06.26 · 읽는 데 6

나다울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있나요?

나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면 무시당하거나 무능해 보일 것 같은 두려움에 몰라도 아는 척 하지는 않나요?

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개인이 처한 가치관과 속한 조직, 경험에 따라 사람마다 일의 의미가 다를 수 있어요. 일은 생계를 위한 노동이자 저주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시간을 파는 상품이 될 수도 있어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일은 사회를 위한 봉사이자, 자기실현, 혹은 자신이 정체성이 될 수도 있죠.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관점에 따라서 우리가 일에 대해 가지는 태도는 물론이고 일을 통해 경험하는 것들이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일이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 나를 구속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일을 통해 만족을 얻기가 어려워져요. 일과 나를 동일시하며 나의 정체성을 일과 동일시 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우리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것도 위험해요. 삶에서 일을 피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일을 정의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일을 통해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해요.

일의 의미와 기쁨을 빼앗는 경직된 조직문화

문제는 우리가 마주한 일터의 환경이 일의 의미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은 한다는 데에 있어요. 개인이 아무리 일을 통해 긍정적인 의미를 찾으려 노력해도 조직이 성과와 생산성만 강요하며, 상명하복의 오래된 조직문화만 고수한다면 그곳에 속한 개인이 일을 통한 의미와 기쁨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요.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 우리는 가짜 노동을 하기 쉬워요. 진짜 성과를 위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기를 위한 일을 하며 자신의 시간뿐 아니라 동료의 시간과 에너지를 함께 소모하는 거죠. 이렇게 가짜 노동을 하는 구성원들이 많아지면 조직은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도태되기 쉬워요. 생산성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행해지는 비인간적인 조직의 활동들은 일이 주는 의미를 빼앗고 조직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며 동료들 간의 투명한 소통을 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거죠.

실수해도 괜찮을 때, 성장할 수 있어요

구글이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실시한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직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팀에 속해 있을 때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해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하며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없다면 개인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최대한 안전한 것 혹은 책임을 지지 않아도 괜찮은 일을 하려 해요. 서로 견제하며 실수하지 않기 위해 바싹 긴장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없어요. 이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조직도 개인도 좋은 성과를 내며 발전하기 어려워요.

조직의 심리적 안정감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을 때 생겨날 수 있어요. 취약성을 드러낸다는 것은 자기 모습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취약성을 노출하면 공격받을 것이라 여기는 조직 문화에 너무 오래 길들여져 왔어요. 우리는 내 모습을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무능하게 보일까 걱정하며 더 유능하고 완벽해 보이게끔 자신의 모습을 포장해요. 늘 긴장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 채 안전한 선택만을 하게 되죠.

그럼, 취약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조직은 무엇이 다를까요? 나의 취약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조직에서는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 괜찮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모르는 것을 물어봐도 무시당하는 대신 도움받을 것이란 믿음이 있고, 무능해 보일까 봐 걱정하지 않고 새로운 제안을 하죠. 이런 조직에서는 늘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어요. 사람들은 더욱 개방적인 태도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해결책 위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성장할 수 있어요!

구성원들이 취약성을 드러내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도 조직도 함께 변해야 해요. 먼저 개인이 조직에서 나답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1.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용기와, 정서적 안정이 필요해요. 늘 피곤하고, 번아웃 직전이라면 누군가에게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 어려워요. 우리에게 적절한 심리적 자원과 정서적 자원이 있을 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낼 용기를 가질 수 있어요. 피곤하다면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해요. 부정적인 생각이 자주 든다면 감사일기나 칭찬일기, 긍정카드와 같은 훈련을 통해 내 안의 긍정성을 쌓을 수 있어요. 상황에 따라서는 심리상담이나 코칭이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2.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을 때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해요. 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야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도움과 피드백을 받고 성장할 수 있어요. 어쩌면 일부 사람들은 나를 공격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언제나 나를 그대로 드러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나를 더 크게 성장시키고 더 큰 만족을 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조직이 변해야 개인도 변할 수 있어요!

그럼 조직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을 터부시했기에 문화를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해요. 조직은 그럼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1. 숫자로만 표현되는 목표가 아니라 함께 꿈꿀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해요.직원을 성과를 만드는 기계처럼 취급하며 숫자로 환산되는 목표만 강요하면, 직원들은 일의 의미와 자발성을 잃고 가짜 노동을 하기 쉬워요. 인간은 함께 더 큰 것을 만든다는 감각을 가질 때 자발적이 되고, 개인의 이득을 챙기기보다는 서로 연대하며 협업할 수 있어요. 조직이 함께 만들어 갈 큰 비전을 제시할 때 우리는 불안이 아닌 용기와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일을 하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더 큰 목적을 달성하게 만들 수 있어요.

2.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해요.우리는 본능적으로 비슷한 것에 끌리고 다른 것에는 거부감을 느껴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것은 타인을 이해하고 나답게 솔직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MBTI 나 TCI와 같은 심리검사를 이용해도 좋고, 인생그래프로 각자가 살아온 인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봐도 좋아요. 각자가 살아온 삶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서로 다른 성격을 이해하면 서로에게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요.

3. 리더십이 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해요. 직원들이 각자도생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서로 하나의 비전을 추구하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진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부터 변해야 해요. 조직에서는 위로 올라갈수록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 쉬워요. 그래서 리더부터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해요. 나의 매니저의 솔직한 모습을 만났을 때 팀원들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 괜찮다는 용기를 가지고 함께 투명하게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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