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가 있나요?
끊임없이 긴장 속에 살아가는 우리
우리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수많은 긴장에 노출되어 살아가요. 나이를 먹으며 책임질 것이 많아질수록 긴장은 점점 쌓여가요. 학업이 끝나면 취업이, 취업이 끝나면 업무가 끊임없이 긴장을 유발하죠. 긴장은 때때로 우리를 더 나은 성과로 이끌기도 해요.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하는 긴장은 실수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도록 우리를 격려하고,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니까요. 문제는 긴장 상황이 쉼 없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데에 있어요. 긴장은 필요한 순간 힘을 집중적으로 쓰는 데에는 유용하지만, 만성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장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어요.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만성 긴장을 느끼기 좋은 환경이에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끊임없이 연결되고, 쉴 새 없이 들어오는 과도한 정보와 뉴스는 우리 뇌를 쉴 수 없이 만들어요. 특히 부정적이고 잔혹한 뉴스는 더 빠르게 퍼지는 경향이 있으니 우리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어지죠. 기술 발전으로 사회가 빠르게 변하며 생겨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복잡성의 확대 역시 우리를 끊임없는 긴장 상태로 몰고 가요.

서서히 스며드는 만성 긴장
긴장이 만성화되며 우리는 스스로 긴장하고 있다는 것조차 의식을 못 하며 살아가요. 마치 개구리가 서서히 더워지는 물에 적응하듯 우리도 점점 높아지는 긴장 수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거죠. 하지만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긴장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몸과 마음에 좋지 않은 영향력을 점점 확대해 나가요.
만성 긴장은 목, 어깨, 허리 등에 바짝 힘을 주게 만들어고 이는 종종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요. 위장 장애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 소화기 문제를 야기하고, 불면증이나 이갈이 같은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해요. 긴장은 우리 마음에도 영향을 줘요. 주의력과 집중력을 떨어트려 명료하게 생각하고 의사결정 하는 걸 어렵게 만들고, 긴장이 이어지면 불안 장애나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쉽죠.
이렇게 만성 긴장이 일으키는 수많은 증상은 사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아주 흔한 질병이에요. 보통은 증상이 나타나면 근본 원인을 찾기보다는 증상을 없애는 데 초점을 두니 증상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원인에 이어 증상까지 만성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해요. 물론, 원인을 알아차린다고 하더라도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체념하게 되기도 하죠.

긴장을 풀고 이완할 때 더 멀리 갈 수 있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긴장 상태로 살아야만 하는 걸까요? 사실은 그 반대예요. 만성 긴장은 우리의 주의력과 창의력을 떨어트리고, 몸을 망가트리고, 번아웃을 일으켜서 오히려 우리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생산성을 떨어트려요. 몸과 마음에 켜켜이 쌓인 긴장을 알아차리고 이완과 쉼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한 균형을 찾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요. 그러니 이완을 위한 쉼과 멈춤은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더 멀리 건강하게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에요.
그럼 우리는 만성화돼서 알아차리기 힘든 긴장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이완할 수 있을까요?
주기적으로 단절의 시간 가지기 : 일주일에 한 번 어렵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일을 비롯한 복잡한 생각 없이 쉴 수 있는 단절과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때는 핸드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과도한 정보를 접하는 것도 막는 게 좋아요. 단식이 우리 몸을 깨끗이 하듯, 단절의 시간 역시 몸과 마음에 쌓인 긴장을 풀고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지금, 내 어깨와 목에 들어간 힘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꾸준히 알아차리고 힘을 빼는 연습을 하다 보면 나만의 균형을 찾는 법을 배우게 될 거예요.
바디 스캔 하며 이완하기: 만성 긴장 속에 살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있기 쉬워요. 편하게 누워 몸을 전체적으로 알아차리고 이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있던 근육을 풀어주고, 천천히 호흡하며 몸과 마음 모두 이완할 수 있어요.
감정 일기 쓰며 감정 패턴 관찰하기 : 나의 감정의 패턴을 관찰하며 나도 모르게 만성화된 긴장을 알아차릴 수 있어요. 자주 초조하거나 불안을 느낀다면, 별것 아닌 일에도 쉽게 짜증 나고 걱정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만성 긴장이 작동하는 중일지도 몰라요. 내가 지금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긴장을 풀고 이완할 수 있는 첫걸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