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건 왜 힘들까요?
나를 있는 그대로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능력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삶을 나답고 가볍게 살아갈 수 있는 인생 최고의 치트키에요.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건 왜 힘들까?
메이트님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인가요? 이 질문에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깨달은 사람이거나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일 가능성이 커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각자 자기만의 색안경을 끼고 모든 것을 왜곡해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해요.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해도 우리는 모두 과거의 경험과 기억, 굳게 믿는 자신의 신념과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해요. 내가 어떤 모양으로 왜곡된 렌즈를 끼고 세상과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모른다면, 아무리 있는 그대로 보려 노력해도 왜곡된 모습의 세상을 보고 그것이 사실인 양 믿어버리게 되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지 못할 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왜곡된 렌즈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요. 이 렌즈는 때때로 자신을 실제 모습보다 훨씬 더 못난 사람처럼 낮춰 보게 만들기도 하고, 실제 모습보다 훨씬 더 크게 부풀려 과대평가하기도 해요. 겉으로 보기에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떨어져 보이고,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자신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두 경우 모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지 못한다는 점은 같아요.
자신을 억압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은 타인에게 비판받거나 실패를 경험했을 때, 이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일어났고,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못났다고 자책하며 자신을 과소평가할 수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보다 더 큰 누군가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성도 커요. 반면 방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같은 경험을 해도 자신이 믿는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방어기제를 사용해요. 이런 사람들은 잘못을 타인 혹은 상황으로 돌리며 자신을 희생양으로 만들거나, 자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며 자존감을 지키려 할 수 있어요. 한 사람 안에서도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자기를 과소평가하고, 또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등 왜곡을 부르는 심리적 기제는 다양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우리 마음속에서 작동해요.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패턴을 알아차리기
우리가 이렇게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심리적 왜곡의 대부분이 우리의 무의식에서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내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전혀 의식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는 너무 잘 보이는 것들이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고,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게 되죠. 그래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고 말하고, 반복하는 패턴을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우리의 패턴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거리를 두고 관찰하듯 보는 연습을 해야 해요. 나의 생각과 행동을 관찰 하고 알아차릴 수 있게 도와주는 글쓰기, 꿈 분석, 명상, 심리상담과 같은 것들은 나도 모르고 있던 나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고 무의식을 의식화해서 변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 되어 줄 수 있죠.
나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더 완벽하고 멋진 내가 된다는 것이 아니에요. 대신, 못나고 부족해 보이는 나의 모습도 미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듬어 주고 사랑해 줄 수 있다는 것과 같아요. 나답고 가볍게 삶을 살고 싶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관찰하고 그게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인정할 수 있을 때, 삶은 저절로 가벼워질 테니까요.



